퀀트 베이스로 반도체 장비주 스크리닝하는 방법(+엑시콘 간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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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해 초 주식시장은 정말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체감이 되는 부분은 역시 반도체 업종들의 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하이닉스처럼 무거운 종목이 다시 한 번 상승했다는 점은 다소 놀랍기까지 합니다.


다만, 계속해서 언급드리듯 하이닉스/삼성전자는 향후 상승세가 둔화될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는 생각입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리라는건 이제 대부분 참여자들이 동의하는 부분인거 같고, 실제로도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는 이런 부분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여서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전자/닉스를 사는것이 맞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말씀드렸던 것이 반도체 장비주인데, 와이아이케이/엑시콘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2019/12/31 - [투자관련칼럼] - 2020년 시장/섹터/종목별 투자 전략(시장,섹터편)(수정, 탑픽추가)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두 종목이고, 여러 카톡방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좀 늘어난 것 같아서 제가 애초에 이 두기업을 탑픽으로 꼽았던 이유를 소개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래 세 가지 관점에서 스크리닝을 했었고, 그 결과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을 탑픽으로 생각하게 된 것인데요.

1.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가는 순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소재->장비주순이라고 생각함

당연하기도 한 것이, 업황 개선의 제1 수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받게 되고, 디램과 낸드 업황에 기업 실적이 보다 크게 연동되는 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다소 늦게 주가가 움직이지만 움직일떄의 폭은 더 큰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음.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시 소재 사용량이 늘어나므로 P와 Q 개선 효과가 큰 소재주가 그 다음으로 움직이게 됨.

마지막으로 업황에 후행하는 성향이 있는 설비 투자가 올라오려면, 실제로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어야 가능한 부분이므로 장비주는 업황 피크때 나타나게 됨.

당시 12월 31일 글을 쓸 때, 전자/닉스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고 소재주도 어느정도 반영이 끝난 상황이었음. 실제 업황보다 빠르게 움직이는게 당시 시장 트렌드라고 봤었기 때문에, 원래 예상한 것보다 장비주 투자 사이클을 빨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코스닥 장비주에서 기업들을 찾아보기 시작한 것임.


2. 반도체와 같은 첨단 IT업종을 비전공자인 내가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

그래서 퀀트관점에서 업종 스크리닝을 시작함. 다음 요소들을 봤는데,

1) 우선 주가가 덜 오른 소외주 중에서

2) ROE가 비교적 꾸준한 업체들을 찾아보았음.

소외주를 찾은 이유는 이처럼 업황이 개선되는 시기에는 모든 종목들이 다같이 오를텐데, 가장 밸류가 싼 놈이 튀어오르는 경향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음.(용수철처럼 눌린 주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 바로 엑시콘 같은 경우.)

또한 ROE가 비교적 꾸준한 업체로 찾은 이유는, 장비주와 같이 사이클이 명확한 업종에서 꾸준한 ROE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기업의 해자를 보여준다고 생각했기 때문.

즉 내가 할 수 없는 기술력의 검증을, ROE라는 지표를 통해 대신 검증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관점에서 찾은 기업이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 등이었는데, 아래 정성 평가를 추가로 가미하면서 최종적으로 탑픽을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으로 정하게 된 것.


3. 단순히 퀀트 베이스만으로는 좋은 종목을 찾아낼 수는 없다곤 생각하였고, 정성 평가를 가미하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업 리포트를 읽어보거나 기업에 대해 간략히라도 공부하는 과정을 거쳤음.

엑시콘의 경우 다소 특이한 루트로 정성평가를 거쳤음. 검색해보니 엑시콘의 경우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된적이 있었음.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예전에도 소개했던 적 있는데, 코스닥 본부에서 자체적으로 기술력 등에서 해자가 있는 기업을 선정해주는 것임.

2018/10/15 - [투자관련칼럼] - 코스닥 라이징스타를 투자에 활용해보자 참조.

위 글에서 설명드렸듯 코스닥 본부에서 그냥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력 등을 보고 선정하는 것이므로 엑시콘에 대한 정성평가는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였음. 그리고 그 외에 리포트 등을 읽어보니 역시 기술력은 좋아보였고, 테스터에서 점유율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까지 확인해서 투자를 하기로 결정.

와이아이케이의 경우 비슷한 사업을 하는 테스에 비해 거의 안올랐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하고 탑픽으로 선정하였음. 또한 낸드에 대한 공부도 많이 된 상태였는데, 와이아이케이는 낸드 비중도 커보여서 역시 좋은 투자처라고 확신하게 되었음.


퀀트를 통해 스크리닝한 부분만 조금 더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OLED장비주 등에도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툴은 퀀트킹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툴이니 한 번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검색식은 아래와 같이 적용했습니다.

1)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낮으면서 2) PBR 고점 대비 괴리율이 큰 기업을 순서대로 정렬



이중에서  3) ROE가 비교적 꾸준한 기업이 어디인지 재무제표를 보고 일일이 파악


그 과정에서 나왔던 기업에 엑시콘, 와이아이케이 등이 있었는데, 위에서 설명드린 정성평가등의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엑시콘과 와이아이케이를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는 6개월 등락율이나 고점대비 PBR괴리율이 주가 변동으로 인해 변화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위 순위에는 엑시콘과 와이아이케이는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엑시콘의 경우 정성적인 부분도 좀 더 공부해서, 괜찮다는 확신이 들어서 비중을 꽤 줬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종목 숫자가 매우매우 많고 전공자가 아니면 좋은 회사를 선별하기 어려운 반도체 등 IT 종목에서 이런 투자방법이 괜찮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보 공유차원에서 위 방법을 소개해드리게 되었고, 퀀트 베이스에 자신만의 정성평가를 가미하면 상당히 괜찮은 종목 발굴법이 된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엑시콘은 현재도 괜찮게 보고 있는 회사여서, 엑시콘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좀 더 소개를 드려볼까 합니다.


엑시콘의 경우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데요.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메모리테스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점유율이 1위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703082800008?input=1195m


한편 중소형 종목의 경우 리포트가 없어서 공부에 애로사항이 있는데, 다행히 엑시콘의 경우 최근 리포트도 나와있어서 참조가 되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4262175


위 글을 보시면 엑시콘의 투자포인트가 잘 나와있는데, 바로 ddr5 전환투자의 수혜주라는 점입니다. 동사 주가가 크게 움직였던 시기를 보시면, ddr3에서 dd4로 전환할 때였었는데요. 최근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이 ddr5로 전환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뉴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DDR5 전환투자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니 작년초에 나왔던 기사가 있더군요. 2019년 연말부터 DDR5 초도 물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내용이고, 본격 생산은 2020년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6/2019022602452.html


또한 DDR4 전환기에도 완전 전환까지 2~3년이 걸렸다는 내용이 있어서 이를 대비해보면 DDR5역시 2020~2021년쯤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사실 DDR5 전환에 대한 부분은 비전공자라 잘 모릅니다. 추가적으로 공부를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엑시콘에 대해 잘 정리된 기사가 있어서 첨부드리구요.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908300100055400003422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ddr5 전환투자시에는 기존 설비 활용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투자규모는 dd4 전환투자때보다 커질 것이고 동사에는 역시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엑시콘의 경우 디램 업황 개선은 물론, ddr5 전환투자라는 새로운 기회까지 중복 수혜가 가능한 업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죠.


기사 내용대로, 개인적으로는 전고점 때의 주가를 기준으로 그 언저리까지는 충분히 상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모 박스 친 구간이 과거 DDR4 전환투자로 급등했던 시기인데, 21000원까지는 무리라고 보고 안전마진을 30%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업사이드가 있다고 봐도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리스크로는, 뭐니뭐니해도 단기적인 급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기에 거의 50%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이 나오더라도 언제든지 이상하지 않아보입니다.(물론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제 분석이 맞다면...)


워낙 작은 종목이라 리포트가 잘 나오지 않는 종목이긴 한데, 의외로 괜찮은 수익을 줄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습니다.


본 글은 매도 매수 추천은 아니며 엑시콘에 대한 부분은 간단한 기업 소개 차원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따라서 매도/매수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필자는 아무런책임이 없다는 점도 역시 강조드립니다.

한편 엑시콘에 대한 분석은 허접해서 크게 보실 필요는 없겠지만, 개인적인 장비주 스크리닝 방법은 참조해보셔도 나쁘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전공자 아닌분들도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 방법이 정답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각자의 방법을 추가해서 더 좋은 기업을 발굴하시면 더욱 좋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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