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리컬 투자 방법론, 그리고 시클리컬 집중 투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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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시클리컬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사실 6월달부터 가치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드렸던 것 같습니다. 큰 축은 컨택트 소비재와 경기민감 시클리컬 업종들이었는데요.(소위 철강, 화학 등)


저는 2020년 초반, 그리고 코로나 직후인 5월까지는 성장주만 투자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투자 업종을 전면적으로 바꾼 것은 성장주 밸류가 비싸다, 그리고 앞으로는 가치주에서도 성장이 나올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습니다.


6월달부터 비슷한 글을 써왔지만 2~3주전까지만 해도 반응이 좋지는 않았고 저랑 비슷한 얘기를 하는 분들이 아무도 없어서 외롭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쩍 가치주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지시고, 1~2주전부터는 미국 기준으로는 가치주들이 성장주를 아웃퍼폼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번주 나스닥 5% 폭락할때, 가치주로 몰빵해둬서 오히려 상승을 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고요.


오늘은 도대체 왜 시클리컬을 사야하는지, 그 논리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가치주 사야된다고만 하고, 그 논거는 많이 말씀을 안드려서 논리가 빈약하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지 싸서 가치주 사야된다고 하는거면, 그건 상당히 잘못된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성장주이든 가치주이든 베이스는 'YoY 실적 성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장주는 밸류를 비싸게 받는 이유는, 그 밸류를 메꾸고도 남을만큼 또 성장이 나올것이라는 사람들의 '믿음', 그리고 실제로도 성장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치주에서도 성장이 나오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그 때는 바로 '경기가 좋아질때'입니다.


현재 가치주로 분류되는 업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철강/화학/정유/은행 등과 같은 구경제 업종들인데요. 이 업종들은 대부분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띄고 있습니다.


가치주와 시클리컬, 경기민감주는 동의어가 아니지만 동의어 같이 쓰이는 이유는, 사실상 현재는 경기민감주=시클리컬=가치주인것처럼 거래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투자자 피터 린치는 주식을 6가지로 분류하고, 시클리컬은 경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분석이 어렵고 고난이도의 투자에 속한다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시클리컬은 이처럼 경기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라 결국은 경제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해하기 어렵게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단지 '스프레드'분석이나 하고 있으니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투자법으로, 투자방법이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감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프레드'라는 것은 결국 수요-공급에 따른 결과이고, 일시적으로 수요가 많고 공급이 줄어들고 하는 현상은 있겠으나, 결국은 위 수요-공급은 경기가 결정하는 것인데,(스몰캡이 아니라 시클리컬에 한정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스몰캡 업종, 특히 최근의 언택 종목들은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을 보이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숲을 보지 않고 일시적인 스프레드 띠기나 하고 있으니 시클리컬 분석이 어렵고 노잼 투자로 인식되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감히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시클리컬은 결국 경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드렸는데, 저처럼 경제학 전공을 안한사람도 손쉽게 경제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데, 그 때는 바로 '경제가 저점을 이미 찍었을 때'입니다.


주식은 저점 분석이 어렵지만, 경제 저점 분석은 상당히 쉽습니다. 왜냐하면 FED가 경제 저점을 점지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지금은 시클리컬 투자하기 좋은 시기인게, FED가 무려 2022년까지 금리 안올린다고 하고, 인플레이션 올라가야된다고 얘기해주고,(인플레=경기 과열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결국 인플레 올라가야된다는건 경기 좋아져야된다는 것과 동의어라고 보시면 되겠죠.) 전세계적으로 돈푸는게 눈에 보이니 지금이 경제 '저점'인 것은 너무나도 명백합니다.(실제로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데이터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경제가 좋아지는 데이터는 두가지로 확인하면 되는데, 장단기 금리차와 미연준에서 Weekly단위로 발표하는 경제지표입니다.



일부 성장주 분석하시는 분들은, 절대 인플레 안온다, 경기 안좋아지니 무조건 나스닥 사야된다, 언택 사야된다 등등 얘기를 반복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절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물론 제가 틀릴수도 있고, 그분들이 맞을 수 있으므로 저를 따라 사라 이런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책임질수도 없고요.)


다만 이제껏 FED가 돈 풀고, 세계적으로 정부들도 재정 풀때 인플레가 살아나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만약 인플레 안살아난다면 그냥 주식을 접어야 한다는 결론이나옵니다. 유일한 사례는 일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주식이 근 20년을 박스권 그리는것이구요.)


따라서 이번에도 인플레는 나올 것이라고 보는 것이 당연히 합리적인 판단이고 투자자라면 합리적인 분석에 맞춰서 해야지 미신이나 자신의 투자 포지션에 따라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다만, 무조건적인 고인플레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연준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의 인플레를 저도 예상하긴 합니다. 그 원인은 근본적으로는 세계인구 고령화에 있다고 봅니다.)


결국 이번에도 이전과 같은 모양새가 나온다는 말인데, 그럼 인플레가 살아나고 경기가 좋아지는 사이클에서 시클리컬들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한 번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스프레드 분석이 무의미한 이유도 밑에걸 보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순서대로 KB금융, 삼성전자(IT반도체), 포스코, 롯데케미칼 주가 차트인데요. 업종이 다른데 놀라울 정도로 주가 움직임이 같습니다.


스프레드 분석이 유의미하다면 이건 설명이 안됩니다. 어떻게 은행 산업의 스프레드, 철강 산업의 스프레드, 화학 스프레드가 일치하겠습니까. 결국 스프레드 분석보다 경기 분석이 훨씬 중요하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재미없다던 가치주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거의 더블을 갑니다. 롯데케미칼 같은 경우에는 두배 이상을 가고요. 


2009년에는 그 정도가 훨씬 심했습니다. 소위 차화정 장세가 펼쳐지기도 했고요. 심지어 애플이 더블을 가면 버블이지만, 위 종목들은 더블가도 버블도 아닙니다.


그럼 2009년, 2016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 시클리컬이 잘 갔을까요.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사이클이었다는 겁니다.(정확히는 금리의 최저점=돈을 가장 많이 푸는 시점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금리를 확 내려버리니 경기가 살아났고, 결국 시클리컬 산업들이 올라갔다는 겁니다. 2009년에는 2008년 금융위기로 양적완화를 시행했었고, 2016년에는 긴축 발작이 일어나자 연준이 다시 양적완화를 실행했던 시기입니다.

(놀랍도록 지금과 유사하지 않으신지요)


시클리컬 산업은 영어로 쓰면 cyclical이고, 이는 '사이클을 탄다'는 의미입니다. 사이클을 타서 시클리컬이고, 이 때 사이클은 경기 사이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시클리컬 산업 투자의 핵심은 스프레드 분석에 있는 것이 아니고 경기 분석에 있고, 경기 분석은 비전공자도 쉽게 할수 있는 방법은 FED 움직임을 보는 것인데 역사적으로 FED가 돈 푸는 시점부터 경기가 돌아서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 것만 잘 기억하면 크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성장주 쏠림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블로거들이든 애널리스트건 가리지 않고 성장주 바이콜을 외치는 이때, 외롭지만 제 소신대로 시클리컬 투자의 당위성에 대해 한 번 글을 써봤습니다.


한편 시클리컬 중에 어떤 걸 사야될지는, 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데, 대개는 정부 정책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다는게 제 공부 결과입니다.


2009년에는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했기 때문에 중국에 물건 많이 팔아먹는 시클리컬들, 철강/자동차/정유 쪽이 매우 좋았습니다. 2016년에는 특별히 확 가는 건 없었지만 고루 비슷하게 갔던 것으로 보이구요.(삼성전자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실텐데, 의외로 포스코 상승률이랑 삼전이랑 거의 비슷합니다.)


2020~21년에는 어떻게 될지가 문제인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2009년과 유사하게 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과거 글부터 말씀드리지만 너무 높은 실업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통적인 공사판 벌이는 정책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 현재 9%대의 실업률인데 정상수준인 4~6% 정도로 내릴려면 민주당이 집권하든 공화당이 집권하든 일용직 노동자들 많이 뽑아서 빨리 경제 정상화 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5g나 이런 SoC투자도 당연히 한 축이 될 것이고요.(우리나라 정부에서 하는 정책들도 결국에는 경기부양을 위한것입니다.)


다만 정확한 업종을 꼽기에는, 아직 정책이 나오지 않았고 특히 미국은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예상은 어려워 언급을 드리지는 못하겠고,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를 꼽아서 투자 중에 있기는 합니다.(최근 국내 뉴딜 관련주 투자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싼 업종들이라 제가 생각하는 컨셉과 맞지 않고 오히려 성장주 투자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반영이 상당히 된 것 같고(개인적인 생각) 원래도 핫햇던 애들이라 많이 더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사견이고 제말듣고 안샀다가 안가면 책임도 못 지니 역시 참조만..)


사실 투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고, 남들과 다른 말을 하면 욕먹기 쉽상이긴 하지만, 대체로 대중들과 함꼐 가기보다는 조금 빨리 움직이는게 결과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 지금 심적으로는 굉장히 편안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저를 포함하여 애널리스트 블로거들이 투자 결과를 책임지지 못하고 ,저역시 이 글로 가치주를 사든 뭘사시든 제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건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의견도 있구나 참조만 하시면 좋을것 같고, 시클리컬 투자 방법론은 공유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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