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애널리스트가 정리한 하락장의 특징
- 투자관련칼럼
- 2018. 10. 12.
안녕하세요 최근 몇일 사이 계속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정이 일어날때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이번 조정은 단순한 조정인가, 아니면 하락장의 전조인가"라는 것일겁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크게 하락하면 조정이 왔구나 라고 생각하지 이런 조정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또는 이번 조정이 얼마나 갈지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퀀트 애널리스트 바로투자증권의 이상민님이 조정장의 특징과 관련하여 아주 좋은 레포트를 쓰신 바 있어서, 블로그 독자분들께도 공유드리고자 이렇게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레포트의 일부만을 요약, 정리하였으니 반드시 풀텍스트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계량투자를 주로 하는 퀀트 애널리스트의 관점에서 조정을 분석한 글이어서 흥미롭게 잘 읽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구요.
퀀트가 제시하는 잘 나갈 알짜 전략
Endless Waltz : 조정과 하락장에 대한 고찰
조정에 대한 기술적 접근 : 초기 15 거래일이 넘어가면 괜찮다
조정장은 ‘짧고 예리하게’ 단기간에 일어나는 하락으로 정의할 수 있음. 조정장의 기간은 다양함. 2009 년 이후 일어난 조정 국면을 살펴보면 고점 대비 저점까지의 기간이 짧게는 15 일, 길게는 122 일이었음. 100 일 이상의 조정이 나온 두 번의 조정을 제외하면 40.3 일(26 거래일) 정도가 평균적이었음. 2008 년 이후 총 16 회의 평균적인 조정장세의 모습을 조사해 보았음. 대략 고점으로부터 16 거래일 정도를 저점으로 하여(평균 -5.88%) 기술적 반등에 나서다가, 29 거래일까지 다시 하락, 그리고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는 것이 보통임. 즉, 조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손실은 초기 15 거래일에 집중되어 있음.
VIX 가 높아지면 단기 바닥일까?
많은 투자자들이 VIX 지표를 기준으로 조정의 바닥과 진행도를 판단하곤 함. VIX 가 극단적으로 높아진 시점은, 대부분 극단적인 공포 상태, 즉 단기 저점으로 해석. 당사는 이러한 관점에 회의적임. VIX 가 일정 레벨을 돌파한 시점으로부터 n 일 후,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비율을 정리하였음. 그 결과 유의한 결과를 찾을 수 없었음. 또한, VIX 를 통하여 시점 선택(Market Timing)을 해 보았으나 Buy & Hold 대비 우위를 발견할 수 없었음. 결론적으로, VIX 만으로는 단기 투자 결정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임.
하락장의 4 가지 특징
켄 피셔는 2006 년 <3 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The Only Three Questions That count)>에서 하락장의 4 가지 기본적인 특징을 소개하였다. ① 하락장의 기간은 대부분 12 개월에서 18 개월 정도이다. ② 하락장 손실 중 2/3 은 전체 하락장 기간의 후반 1/3 기간에 발생한다. ③ 글로벌 하락장에서는 월 평균 하락폭이 2% (1.25 ~ 3%) 정도였다. ④ 만약 고점을 지나 하락장에 진입하였다고 생각된다면, 3 개월 정도 더 기다려보라. 이러한 기본적인 특징을 인지하고 있는 다면 단기 조정에서 성급한 판단을 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또한, 추세 하락 장세의 초입에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나은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위 내용대로라면, 아직까지(10. 12.기준으로) 단기 조정은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조정장세는 생각보다 길 수 있다. 대략 25거래일정도..)
또한 지금이 하락장의 전조라고 생각한다면, 저점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조금 관망하는 것이 좋을 수 있겠습니다. 하락장의 길이는 생각보다 길고, 특히 초반부보다 후반부에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되어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퀀트라고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조정이나 하락장을 쉽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만 "조정장세 또는 하락장의 대략적인 특성"에 대해 알고 있다면 무턱대고 저점매수를 하는 우를 범하거나, 저점에서 손절해버리고 나서 후회하는 일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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