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1차 투표 결과 및 향후 투자 전략
- 투자관련칼럼
- 2018. 10. 10.
7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63)가 과반에 육박하는 4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회자유당(PSL) 소속인 보우소나루의 선전으로 남미의 큰형님 격인 브라질에서도 극우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8일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2위(29.3%)를 한 좌파 노동자당(PS)의 페르난두 아다드 후보(55)를 16.7%포인트 차로 앞섰다. 보우소나루가 32%, 아다드가 21%로 11%포인트 차를 보였던 전날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28일 결선 투표의 승자가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다.예상을 뛰어넘는 득표로 승기를 잡은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정계의 이단아다. 전직 군 장교로 1988년 전역 후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과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그는 당적을 수차례 옮겼고, 올 초 대선 출마를 위해 소수 정당인 사회자유당으로 소속을 바꿨다.특히 보우소나루는 화법이 직설적이고 소셜미디어를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 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군사독재 시절(1964∼1985년)에 대한 미화를 주저하지 않고 여성이나 인종, 동성애 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비롯해 2016년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등 브라질 좌파 정권을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직설적으로 비난해 왔다. 당선되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약속했다. 총기 소지 완화와 사형제 찬성도 공약했다. 외신은 이런 그의 태도가 기성 정치에 실망한 서민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한다. 1차 투표 전날인 6일에도 보우소나루는 트위터에 “우리는 가족의 가치, 아이들의 순수를 지키며 범죄자들도 그에 맞게 취급할 것이다. 그리고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보우소나루는 지난달 6일 좌파정당 출신의 한 남성이 휘두른 칼에 배를 찔렸다. 이 사건 이후 지지 세력이 더 결집했다. 트위터 팔로어만 160만 명이 넘는 그는 투표 1주 전 의사의 권고를 이유로 유명 방송사 TV토론회를 건너뛰는 대신 SNS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 AP통신은 보우소나루가 트럼프처럼 주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고, 자신의 아들들을 캠페인에 이용한다면서 “트럼프와 보우소나루의 선거 캠페인 전략이 무척이나 유사하다”고 평했다.아웃사이더에 가까운 보우소나루와 달리, 이에 맞서는 아다드는 전형적인 정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교육장관, 상파울루 시장 등을 역임한 그는 브라질 좌파의 대표주자인 룰라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불린다. 아다드는 룰라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를 할 예정이었으나 뇌물 수수로 수감된 룰라의 옥중 출마가 좌절되면서 대선 후보로 직접 나서게 됐다.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도 보우소나루가 다소 앞서는 상황이다. 양대 여론조사기관은 오차범위 내에서 보우소나루의 우세를 점쳤고,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은 보우소나루가 7%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다. 모니카 더 볼 미국 존스홉킨스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장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결선 투표를 앞두고 서로의 더러움을 더 들춰내려 할 것”이라며 “나라가 양극단으로 나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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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브라질 투자와 관련된 전략을 제시해드린 바 있는데요,
(10월 7일자 글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현재로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은 현재 일부를 매수하여 결선투표 직전까지 브라질 주식, 헤알화 관련 ETF를 보유하다가 결선투표 직전에 절반 정도 매도해서 리스크를 관리한 뒤, 결선 투표 후에 어떤 후보가 당선되는지를 확인한 뒤 다시 진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결선 투표 후에 보우소나루가 당선된다면 말씀드렸다시피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생각되고 아다지가 당선된다면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전히 기본적인 View는 동일합니다.
10월 7일 말씀드린대로 보우소나루가 선전하자 시장은 크게 환호하는 모습입니다. 헤알화가 2%가량 급등했고,
브라질 주식 3배 레버리지 ETF인 BRZU는 무려 20.31% 급등했습니다.
향후 투자 전략은 10월 7일 이미 언급드린 것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몇가지 강조 차원에서 언급드리자면,
1. 1차전에서 보우소나루가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투표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즉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쉽사리 브라질 주식, 채권, 환율 비중에 크게 베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우소나루는 트럼프와 색깔이 상당히 유사한데, 그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극단적인 언행 등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1대1 구도인 2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많은 만큼,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큽니다.
2. 또한 2차 투표일인 28일까지 많은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때마다 시장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컨대 시장이 싫어하는 아다지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헤알화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겠죠.
따라서 1차 투표 이전에 브라질에 투자하신 분들의 경우 계속 갖고 가셔도 크게 무리는 없겠습니다만 지금 무리한 추격매수는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2차 투표 전까지 적절히 분할매수를 하면서 2차 투표 직전에 절반 정도를 매도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향후 정치 상황을 살펴가며 다시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브라질 투자 포인트와 관련된 분석은
2018/09/18 - [증권사레포트] - 2018. 9. 17. NH투자증권 - 브라질 관련 레포트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브라질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 개인적으로 예측해보자면..
앞으로 브라질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보우소나루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1. 우선 전세계적으로 급진적인 정치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극우 성향 정치인인 보우소나루가 좀 더 유리해보입니다. 급진적 정치인에는 미국의 트럼프가 있겠고, 이탈리아에서도 포퓰리즘 정당이 당선되는 등, 세계 정치 상황이 극단적인 리더쉽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2. 또한 선거는 기세가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보우소나루가 현재로서는 기세가 아다지보다는 훨씬 좋아보입니다.
3. 무엇보다 1차투표 때 46%를 득표했다는 점이 중요해 보입니다. 보우소나루가 표 관리만 잘하고 조금만 더 반대진영 표를 흡수해낸다면 무난히 당선될 수 있을겁니다.
다만 리스크도 있는데, 보우소나루의 비호감도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1 대 1 선거에서는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아무래도 "보우소나루는 절대 안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우소나루보다는 무난한 아다지를 뽑을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겠죠.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현재 브라질 환율, 주식, 채권은 향후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브라질 투자를 얘기하면서 계속해서 정치 얘기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브라질 대선 상황과 관련해서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블로그에 소개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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