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방법론] 조정시 활용할 수 있는 지표(1) - 인간지표, ADR, RSI, PBR차트,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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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단기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지표들을 총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10월 조정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만약 조정이 끝난다면 향후 언젠가 또 있을 조정을 대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들을 모두 정리해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제가 기존에 활용하던 모든 지표에다가, 기존에 활용하지는 않고 있었지만 활용할 수 있어보이는 지표들을 추가해서 총망라해보았습니다.


조정장이 두려운 것은 이 조정이 언제 끝날지, 그리고 이 것이 조정이 아니라 하락장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조정장의 양상을 공부하고, 조정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들을 미리 공부해둔다면 이런 두려움은 상당히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 첫번째 - 조정인가? 아니면 하락의 시작인가 판단부터 하라.

조정장의 시작인지, 하락의 시작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전에, 우선 조정장과 하락장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정장이란 짧고 굵게 하락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반등을 주는 것을 말하고, 하락장이란 추세 하락중인 시장을 말한다고 정의해보겠습니다.


이런 구분이 중요한 것은 조정장은 대게 영업일+30일이내로 조정이 완료되는 반면, 하락장은 초기에는 완만하게 하락하다가 후반부(조정장 길이의 2/3에 해당하는 기간동안)에 큰 폭의 조정이 나오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락장의 경우 반등이 나오더라도 계단식 하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가 매수 시도자체가 굉장히 위험합니다.(2018/10/12 - [투자관련칼럼] - 퀀트 애널리스트가 정리한 하락장의 특징 참조)


결국 하락장에서는 앞으로 말씀드릴 단기매매 지표를 활용해서 저가매수를 했다가 또 하락이 나와서 손실만 커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하락장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저가매수를 하기 보다 오히려 손절을 해서 손실을 축소하는 것이 나은 판단이 될 것 입니다.


문제는 하락장과 조정장을 구분하는 방법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죠. 사후적으로는 "아, 이 시기는 단순 조정이었구나." "아, 이 시기는 하락장이었네. 이 때는 뺏어야 하는데." 라고 누구나 말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미래를 볼 수 없는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시장이 하락장인지 조정장인지 쉽게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결국 이 것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주식 실력인만큼, 지금 이 한편의 글로 이 것을 구분하는 법을 가르쳐드리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실 저 역시 100% 구분할 실력도 없고, 그런 방법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비법도 모릅니다.


다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의 리스크가 아니면, 대게 단순 조정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의 리스크란 대게 금융시장의 붕괴를 말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대표적이었죠. 만약 이런 금융시장의 붕괴가 아니라면, 대게 주식시장은 단순한 조정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외에 범국가적인 위기 등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체감적으로 아 이건 정말 시스템의 위기다. 큰 위기다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시스템의 위기라는 판단이 들면, 이 때는 제가 앞으로 정리해드릴 단기매매 지표를 활용해서 분할매수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절을 해야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면 하락장이라는 판단이 서면 주식을 적극매수해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II. 조정장에서 활용 가능한 단기매매 지표 정리(단, 본격적인 하락장 예상시에는 분할매수를 해서는 안된다.)

만약 단순한 조정장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손절하기 보다는 가진 현금을 이용해서 최대한 저점이라고 판단되는 지점 부근에서 분할매수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조정장에서는 손절이 상당히 무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조정장은 짧고 굵게 끝나고, 반등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조정 시작전에(내지는 조정 초기에) 주식을 뺏다면 모르되, 괜히 한창 조정이 진행중인 타이밍에 주식을 빼면 그 때가 저점일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현금확보를 하려면 최대한 조정 초기에 해야하고, 그것이 안된 경우에는 가진 현금을 이용해서 오히려 분할매수하는 편이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아래 설명드릴 단기 매매 지표입니다. 한 번 살펴보시죠.

1. 인간지표

"인간지표"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말그대로, 사람이 지표라는 의미인데요. 흔히들 주식쟁이들이 자조적으로 인간지표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하죠. 그 느낌 그대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점을 암시하는 몇 가지 인간지표(징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지표는 주관적인 지표라서 사람마다 느끼기는 바가 다르니 정확하게 정의하긴 어렵습니다만 다음 정도의 예는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주식 못하는 친구가 연락이 와서 주식을 다 빼야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2. 주식 카페에 갑자기 글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3. 주식 카페에 정부 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4. 신문 기사에 "증시 폭락" "증시 암흑기 오나" 등과 같은 굉장히 암울한 얘기가 늘어난다.

5. 주식에 관심없던 커뮤니티에서도 주식 폭락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등.. 상당히 많은 사례가 있을 수 있을겁니다. 핵심은 "사람들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는 느낌이 날 때가 역설적으로 저점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만약 본인이 존버를 잘하는 투자자이신데도 공포를 느끼고 빼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 또한 훌륭한 인간지표가 될 수 있겠죠.


2. ADR

우선 ADR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한경 경제용어사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문제시 삭제)

일반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고 등락주선의 변동(=ADR)은 등락종목수의 변동을 나타낸다. 등락비율은 이 2가지를 대비함으로써 시세가 어느 정도 강력한 것인가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등락주선의 결점은 이것이 시세의 상승국면에서는 특히 투자대상이 집중화하는 경향이 있고 또 권리락, 배당락 등에도 수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결점의 보완으로 등락종목의 비율로써 시장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 등락비율이다. 등락비율은 천정권을 예측하는 기능보다 저가권을 발견하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작성법 : 일정 기간 동안 매일의 상승 종목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누어 백분비를 구하고 그것을 이동평균하여 도표화한다.


(2) 등락비율의 해석 : 등락비율이 100%라면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가 같다는 소리이고 110%라면 상승종목이 10% 더 많다는 뜻이다. 등락비율의 상승은 시장인기의 확대를 뜻하고 등락비율의 하락은 시장인기의 저하를 뜻한다. 

① 등락비율이 120% 이상일 때는 경계를 요하는 시점이고 시세는 그 후 반락하는 경우가 많다.

② 등락비율이 70% 이하일 때는 시세는 바닥권을 의미하고 시장은 그 후 상승으로 전환한다. 

③ 등락비율의 피크는 주가의 피크보다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ADR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쉽게 말해서 ADR이란 전체 종목 중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ADR = 상승종목수/하락종목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구요.

ADR이 100을 넘어가면 상승종목수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이면 하락종목수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ADR이 120을 넘어가면 과매수구간, 70미만에서는 과매도 구간으로 분석합니다.


주가지수의 변동은 시총 큰 종목의 변화가 과평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ADR이 보다 유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ADR이 70이하로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과매도 구간으로 보고 분산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볼 수 있겠죠.

ADR차트는 http://adr.madlab.kr/ 여기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최근 10월 29일에는 ADR이 무려 51.22밖에 안됐습니다. 심각한 과매도 구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죠. 그 이후에는 급반등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ADR 지표상 봤을 때 분할매수하면 확률이 굉장히 높은 지점이었던 것이죠.


3. RSI

주가지수의 RSI를 이용해서 매도/매수 타이밍을 잡아볼 수도 있습니다. 우선 RSI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한 설명입니다.(문제시 삭제)


RSI는 일정 기간 동안 주가가 전일 가격에 비해 상승한 변화량과 하락한 변화량의 평균값을 구하여, 상승한 변화량이 크면 과매수로, 하락한 변화량이 크면 과매도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RSI의 경우 일정 기간은 보통 14일로 정합니다. 아마 증권사 차트로 보시면 거의 기본적으로 14일로 정해져있을겁니다.


아래는 코스피 차트인데, 아랫 부분에 붉은 색 박스를 보시면 RSI 30을 거의 터치하고 반등하는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RSI 30미만 구간을 과매도로 판단하고, 70이상은 과매수로 판단합니다. 최근 조정기에서는 역시 RSI가 19.21까지 내려갔으니, 역시 RSI 지표상으로는 이 구간에서는 분할매수가 보다 나은 대응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4. PBR밴드

PBR밴드란, 코스피 전체의 PBR을 변화를 차트로 나타낸 것을 말합니다. 결국 밸류에이션만큼 확실한 과매도의 지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너무 싸졌다고 생각하면 반발매수가 들어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논리는 확실히 통합니다.

따라서 다른 여타 기술적 지표보다 우선이 되어야 하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 기술적 지표상 과매도 구간이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비싸다면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결국 모든 지표중에서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금융위기가 최근 있었던 위기 중 가장 강렬하기도 했고 실제로 위험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 때의 코스피 PBR을 기준삼아 과매도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 PBR이 0.82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최근 있었던 조정기에서는 코스피 PBR이 0.9정도까지 내려왔었습니다.


결국 최근 조정이 시스템의 위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면 코스피 PBR 0.9선에서는 역시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타 다른 지표상으로도 과매도 구간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구요.


5. 코스닥 신용잔고비율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은 코스닥의 과매도 구간 판단시에 아주 유용합니다. 신용잔고 비율이란 코스닥 전체 시총 대비 신용잔고 액수를 말하는데요.


코스닥은 개인 비중이 높아서인지 유난히 신용의 영향력이 큰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인지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을 이용한 과매도 구간 파악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특성상 제약주와 같은 성장주들이 많아서, 밸류에이션을 통한 과매도 구간 파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을 이용한 과매도 구간 파악이 좀 더 효과적으로 생각되구요.


최근 있었던 10월 조정기에서는 다른 지표상으로는 모두 과매도 구간이었으나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어 좀 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았었는데요. 실제로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이 2%아래로 떨어지고나서 저점 잡고 급반등이 나왔었습니다.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은 역사적으로 2%정도로 떨어지면 반등이 나오곤 했습니다. 즉 신용잔고비율이 2%까지 떨어지면 과매도 구간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III. 마무리

오늘은 조정기에 활용할 수 있는 지표들인 인간지표, ADR, RSI, PBR밴드,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을 알아보았습니다. 위 지표중 가장 먼저봐야할 것은 PBR밴드와 코스닥 신용잔고비율이 될 것입니다. 나머지 지표들은 부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구요.


다만 현존하는 어떤 지표들도, 심지어 저런 지표들을 종합하더라도 완전한 저점을 잡기란 불가능하며 처음에 말씀드렸듯 만약 본격적인 하락장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저점매수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다렸다가 반등이 나왔을 때 현금을 확보하고 빠르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조정은 단기적으로 10~20% 빠지고 급반등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저런 분석과 저점매수가 유용합니다만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면 30~40% 이상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분할매수시 오히려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이런 점을 명심하고 이런 지표들을 활용해야 할 것이며, 잘 모르겠다면 일단 안전하게 현금을 확보하고 천천히 대응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무엇보다 손실 축소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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