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 양극재 업체에 대한 의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2차전지 업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차전지 산업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그래서 관련된 공부 글도 상당히 많이 올렸었고 기업 분석글도 많이 올려드린바 있습니다.


직접 사라/마라 하지는 않는 제 블로그 스타일상 매수 추천은 한 바 없지만 이런저런 뉘앙스에서 매수를 추천한 것이나 다름 없긴 했었습니다.


저 역시 2차전지 비중을 당연히 들고 있었구요. 그런데 하반기로 가면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데, 최근에는 그 생각이 거의 확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2차전지 업종도 이제는 차별화가 필요한 섹터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산업 공부를 하다보면 이쪽 산업에서 벌어지는 양상이 저쪽에서 비슷하게 벌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행태가 유사하다보니 그런 모습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최근 2차전지 산업을 관찰하다보면, LCD산업 내지 OLED 산업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바로 산업은 커지는데, 개별 기업들의 실적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뒤쳐지는 듯한 느낌 말입니다.


2차전지 업종의 경우, 산업이 커지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전기차 비중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2% 정도 밖에 안되는데, 앞으로 이 비중이 40~50%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이 분석이 터무니없냐고 하면, 당장 2020~2022년쯤만 되도 유럽 규제로 인해 전기차 비중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수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근거 있는 말이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2차전지 쪽은 앞으로 커질 산업임은 너무나도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이런 생각으로 계속 투자중에 있었고, 2차전지의 핵심은 양극재라는 생각에 양극재 업체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2분기 쯤부터 양극재 업체들 실적이 생각보다 안 나오는 걸보고, 잘못 생각한게 있나? 하는 생각에 비중을 좀 줄여나갔고 최근에는 양극재 업체의 경우 전량매도한 상황입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양극재가 돈이 된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뛰어든다는게 너무 치명적으로 보입니다. OLED나 LCD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분명히 산업 파이는 커지는데, 개별 종목들은 돈을 못버는 희안한 일이 벌어진거죠.


그 증거로, 대표적인 자동차향 양극재 비중이 큰, 엘엔에프의 재무제표를 보겠습니다.

보시면, 생각보다 영업이익은 빠르게 올라오지 않고 있으며 매출액과 이익도 생각보다 들쭉날쭉한 편입니다. 전기차시장은 연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양극재 업체 실적은 그에 따라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연간 CAPEX투자를 막대하게 쏟아붓고 있으며 그 액수마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FCF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족족 투자에 다써버리니 남는돈이 없다는 의미이죠. 이는 LG디스플레이를 연상케합니다. 돈을 버는 족족 새로운 공장 짓는데 써버리니 LG디스플레이는 밸류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오히려 장비주가 더 잘나가는 기현상이 발생했구요.


이러한 관점에서 아주 주관적으로, 현재 2차전지 섹터의 매력도를 평가해보면..


1등 - 장비주

2등 - 2차전지 업체게 아니라, 그냥 전기차 부품 업체(EX; 우리산업 등..)

3등 - 니치 마켓을 갖고 있는 업체(EX ;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신흥에스이씨 등)

4등 - 양극재 등 업체

5등 - LG화학, 삼성SDI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선 2차전지는 성장하는 섹터임은 분명하고, 향후 막대한 케파 전쟁이 벌어질 것도 너무나도 자명해보입니다.


그렇다면 2차전지 업체에 납품하는 장비주가, 지금은 주목을 못받고 있지만 의외로 돈이 되는 분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마치 지금의 OLED 장비주와 유사한 상황.. 개인적으로는 이노메트리, 코윈테크 좋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굳이 박이 터지는 기미가 보이는 2차전지 업체가 아니라, 그냥 진짜로 전기차 부품주를 사는겁니다. 제가 밸류를 살펴보니, 전기차 부품주들도 꽤 많이 조정을 받아서 밸류가 많이 싸진 상황입니다. 게다가 2차전지 양극재쪽 만큼 경쟁이 치열해보이지도 않구요.

어차피 우리가 2차전지에 주목하는 것도, 전기차 증가때문이라면 그냥 맘편히 전기차 부품업체 사는것도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는 니치 마켓, 즉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2차전지 업체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업체인데, 이쪽은 증설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 고마진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괜찮아보이구요. 다만 이쪽도 돈된다는 소문이 퍼져서인지 서서히 진출하는 업체가 늘고있다는게 흠입니다. 또한 일진머티는 이미 고밸류라는 점도 아주 치명적입니다.


다음으로는 양극재 업체인데요. 양극재 업체도 어쨌든 수혜를 받긴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ESS 화재 등의 문제로 실적이 많이 깨질 것으로 보이는 상화이라 연말까지 모멘텀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 후반부터 신형 3세대 전기차 시장이 개화되서 양극재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는바, 내년 초~중반부터 어찌됐건 양극재 업체도 일부 갖고 가는 전략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극재 업체 경쟁이 치열해서 그렇지, 양극재 자체가 2차전지의 핵심 부품임을 부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다만, 비중은 작게.)


마지막으로는 LG화학, 삼성SDI같은 업체인데요. 이쪽은 2차전지로는 사실상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2차전지 비중이 미미하여 현재로서는 화학쪽 업황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분석이 상당히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LG화학) 그래서 비중은 당분간은 적게 가져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되면서, LG화학과 같은 업체들이 양극재를 내재화시키기 시작하면 4등 양극재 업체가 순위가 뒤로 밀리고 LG화학과 같은 업체를 순위를 올리는게 맞을 듯 합니다.

이쪽은 키포인트가 언제 자동차향 2차전지에서 수익을 내는지인데, 아직까지느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싶습니다.


일단은 간단하게 요즘 2차전지 업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주절주절 읊어봤구요. 다음번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러한 제 생각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뭐 제 생각을 주절주절 읊은거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듯합니다.


당연히 매도/매수 추천은 아니구요.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필자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점 강조드리며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아요와 댓글도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이웃추가 하시면 정기적으로 구독도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본 블로그의 글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투자 판단의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철저히 참조만 하시기 바라며, 투자에 따른 손실 또한 투자자에게 귀속되며 필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 블로그의 글에는 글쓴이 개인의 견해가 포함되어 있거나 부정확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필자는 글의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본 블로그 글과 관련하여 필자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투자 판단 이전에 다른 정보를 취합하여 투자자 본인의 신중한 판단 하에 진행하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필자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lonelyinvest@naver.com로 연락부탁드립니다. 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