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주식 블로그를 보고 하는 투자의 위험성 - 골판지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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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주말인데 별다른 약속도 없고, 간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제가 남에게 훈수 둘 실력은 안되기 때문에, 이 글은 저 자신을 위한 글이기도 하며, 혹시라도 남에게 의존하고자 하는 일부 투자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진심어린 충고가 담긴 글이기도 합니디.


골판지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골판지주에 대한 애기보다는 일부 블로거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싶어서, 또한 일부 유명 블로거들의 글만 보고 묻지마 투자하는 일부 투자자분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하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우선 골판지주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도 있을 듯 해서, 골판지주 관련 스토리를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골판지주가 작년 중반부터 슬슬 나오더니 작년 후반에는 일부 유명 블로거들 위주로 엄청나게 미는 종목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건 처음 골판지주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낸 분은 정말로 존경합니다. 저도 그런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투자아이디어 자체는 정말 흠잡을데가 없고, 가치투자의 정석이라고 얘기할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폐지 가격이 하락하지만 케파는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벌어진다는.. 실생활을 잘 관찰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쉽게 나올 수 없는 투자아이디어였습니다.


슈퍼개미가 처음 생각해낸건지, 아니면 투자잘하는 주식 블로거가 처음 생각해낸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정말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미가 기관들보다 앞섰던 종목이라 더 기억에도 남습니다.


그런데, 제가 비판하고 싶고 의아한 것은 거기에 편승한 일부 주식 블로그의 행태입니다.



2018년 3만원에서 시작해서, 2018년 말 10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는데, 저정도 시기에 골판지주를 예찬하는 블로그 글이 정말로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제가 애정하는 가투소에서도 골판지주를 예찬하는 글들이 마구 올라왔던 기억입니다. 어떤 분이 가투소에 스프레드가 영원히 좋아질거라는 취지로 글을 썼길래, 참다 못해 댓글을 달았다가 어떤 분이랑 논쟁을 했던 기억도 나고요. 그 논쟁을 하고 화가 나서 골판지 업종 관련된 글을 썼었는데요.

2019/04/11 - [투자관련칼럼] - 골판지 업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사실, 골판지 투자 하신 분들 중에 과거 폐지 가격 데이터 확인이나 하시고 투자하신 분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골판지주 업종은 제 관심종목이 아니었지만 하도 예찬을 하길래, 폐지 가격 데이터를 확인해봤는데, 폐지 가격은 이미 과거 저점 수준이었고 그정도 수준에서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반등이 나왔던 것을 확인하고, 여기서 폐지 가격은 더 빠지긴 힘들겠다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투자는 상식적이어야 하는데, 저는 골판지주의 해자가 디램만 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골판지 업체 사장은 아니지만 골판지 제작 공정이 디램만큼 어렵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듭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경쟁자가 들어올 수 있고, 그렇다면 단기에 3배 오른 골판지 업종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이정도 생각이라도 하고 투자에 나선 분들이 몇이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처음 주식 블로그하면서 참 이해가 안됐던건, 대부분의 블로그들이 이미 오르고 나면 자랑하듯 투자아이디어를 공개하곤 한다는 점입니다. 골판지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서두에도 말씀드렸듯, 처음 골판지주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낸건 정말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런 훌륭한 아이디어를 자기만 갖고 있다가 이미 다 오르고 나서, 앞으론 내려갈 일만 남은 상황에서 자랑하듯 떠벌리니 일부 순진한 투자자들이 거기 낚여서 선동을 해대고 (매도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슬쩍 매도(이 부분은 추측입니다.)해버리니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식 블로그를, "아 이 분은 이렇게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구나. 이렇게 종목 발굴도 하는구나"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그 글을 보고 절대로 매도/매수는 하지 않습니다.


블로거도 사람이기 때문에 오르기 전에는 불안해서 추천을 못합니다. 그러다가 "아 이정도 올랐으니 자신있게 추천해도 되겟다."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면 그 때는 이미 고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유명인들이 한다고 해서, 그 투자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렌 버핏이 하는 투자도 의심하면서 투자합니다. 버핏이 저보다 실력이 수만배는 좋겠지만, 그런 사람 투자조차도 의심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남에게 훈수들 실력이 못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남들이 추천하는거 그대로 사는 짓은 안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 블로그는 애널리스트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일부 블로거들 추천 종목 보면, 좋긴 한데 이만큼 오른걸 추천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지금도 미는 종목들이 몇 개 제 눈엔 보이는데, 훌륭한 종목도 물론 많습니다만 이렇게 오른걸 추천하나 싶은게 지금도 보입니다. 해자가 있고 앞으로도 성장할 종목이라면 훌륭한 추천이겠지만, 제가 보기엔 단기적인 이익 증가에 불과해서 이거 잘못하면 고꾸라지겠구나 싶은게 좀 보이더군요.


주말이라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주제넘은 글을 한 번 써봤습니다. 저 자신도 앞으로 경계해야 할 부분이고 모두 경계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블로거가 심지어 저 일지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어떤 의도가 숨어있다고까진 의심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본성, 즉 잘못된 종목 추천했다가 내가 망신을 당할 위험 + 원망을 사기 싫은 마음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런 행태를 낳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됐건 위험성이 있는 것은 분명해보여서 한 번 말씀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골판지주 저거 추천할때부터 하고 싶었던 얘긴데, 당시엔 워낙 과열분위기여서 감히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지라. 지금도 몇 개 그런 종목이 보여서 우려되긴 하는데 오지랖 부렸다가 괜히 욕먹기 싫어서 가만히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고 싶지는 않네요.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 글이라 지나친 비난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뻘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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