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결정요인에는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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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으로 45~50달러선에 머물던 유가가 올해는 75달러까지 찍는 등 상승세가

확연합니다. 이에 따라 OIL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유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40달러때 샀으면 50%는 먹었을텐데..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의 경우 이상하게 주식이나 부동산에는 관심이 많은데,

오일과 같은 상품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투자군을 다양화 한다는 측면에서 유가 투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인데, 그렇다면 OIL 투자에 앞서 유가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공급측면!

기름 역시 하나의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상품의 가격 결정 구조와 다를 것은 없습니다.

바로 수요 공급의 법칙입니다.

즉 기름값은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공급측면은 누가 결정하는가? 바로 산유국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OPEC의 동향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즉 OPEC이 감산하기로 결정하면 향후 공급이 감소해서 석유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고,

증산하기로 결정하면 향후 공급 증가로 석유값이 내릴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2017년 40달러 하던 유가가 70달러선까지 육박한 것은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OPEC의

강력한 감산 정책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 상장 문제와

저유가로 악화된 다른 중동 국가들의 재정문제가 끼어 있었습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 기업입니다. 사우디는 2018년 말 아람코를 상장해서

그 돈을 가지고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아람코를 비싸게 상장시키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인데,

이 때 아람코를 비싸게 상장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고유가를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유가가 40달러선까지 폭락하면서 다른 중동 석유국들 역시 재정상태가 많이 악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OPEC의 감산 합의는 잘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유가를 결정하는 한 축은 바로 공급량이며, 이 공급량을 결정적으로 좌지우지 하는 것는

OPEC과 러시아, 미국 등 산유국들의 정책이므로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수요측면!

위에서 기름 역시 수요 공급의 법칙의 적용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공급측면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 드렸으니 이제 수요측면에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기름은 안 쓰이는 곳이 없습니다. 전기를 만드는 곳에도 쓰이고, 운전을 할 때도

기름을 쓰구요. 그런데 수요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여기보다 바로 산업측면에서의 수요가

중요합니다.

기름을 정유하여 기초유분을 만들고, 이러한 기초유분을 가지고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를 만들게

됩니다. 이 때 합성수지는 여러가지 산업에 다양하게 쓰이게 되는데, 이 합성수지의 수요는

경제 상황과 연관이 있습니다. 합성수지는 다양한 산업에 쓰이므로 전방 산업의 업황이 좋다면

합성수지의 수요도 증가하게 되고 결국 기름 소비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기름의 수요는 경제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가 호홍이면 기름 수요

역시 증가되므로 유가도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달러!

수요나 공급에 의해 유가가 결정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있는데, 달러에

의해 유가가 결정된다는 게 무슨말인지는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위 명제는 기름이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이해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현재 모든 원유는 달러"로만" 거래 됩니다.


*페트로 달러 체제란?

석유에 대한 주된 결제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을 상징하는 용어다. 국제 원유는 오로지 달러로만 거래되는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함께 구축한 '페트로달러' 체제 때문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지정학적 이유와

달러 확보를 위해 오로지 달러로만 원유를 결제받기로 했고 덕분에 미국은 무려 40년간 원자재 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시장에서 달러 패권을 누렸다.


미국과 사우디가 구축한 페트로달러 체제 덕분에, 현재 모든 원유는 달러로만 거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유가는 내려가게 됩니다.
반대로 달러가치가 내리면 상대적으로 유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양형모 연구원님의 팟빵 캐스트 방송을 청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유가와 달러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2976?e=22592110


최근에는 유가를 결정하는 것은 공급 측면이나 수요 측면도 아닌

바로 달러 가치라는 견해까지 등장할 정도이니, 달러 가치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유가는 투기적 수요, 정치적 이슈 등에 의해서 변동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쉐일 가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미국에서 쉐일 가스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함으로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018년 달러의 향방은?

개인적으로는, 2018년에는 유가가 65~75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선 공급요인으로 OPEC의 강력한 감산정책, 수요요인으로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으로 유가는 상향될 것이나, 미국에서 쉐일 가스 생산량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그 상단은 75 달러 선에서 머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편 최근에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조치가 언급되고 있는데, 세계 2위 산유국인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조치가 현실화 된다면 유가는 75달러를 상향돌파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2018년, 유가에 대한 박스권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65달러 부근에서 유가관련 ETF인 OILU 매수 75달러 부근에서 매도하는 전략)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며, 본 블로그의 글은 철저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투자에 임하시기 전에 다양한 견해를 살펴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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