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투자 주의하자!
- 투자관련칼럼
- 2018. 8. 25.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많은 금리 혜택을 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1금융권보다 조금이나마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에다가
적금을 하기도 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카카오뱅크 등)에다가 적금을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어떤 분들은 CMA 통장을 개설하시거나, RP상품에 가입하거나, 장기 국채나 회사채에다가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곳들은 물론 1금융권보다는 조금 더 많은 금리를 주는 곳이긴 하지만,
과거 1금융권에서도 10% 짜리 적금 상품을 가입할 수 있었던 시대에 비하면 많은 분들의 기대치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needs를 만족시켜주는 상품이 최근 등장했는데, 바로 P2P 업체입니다.
P2P 업체는 과거 은행에서만 이루어지던 대출 업무를, 개인-개인간에 직접 중개해주는 개념의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부동산을 개발하고 싶어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은행에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없을 때, A라는 사람은 P2P 업체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자금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수익을 보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는 대표적 P2P 업체인 렌딧의 메인페이지에 나와있는 홍보 이미지인데, 회사측에서는
저축은행 적금보다 훨씬 높은 9.75% 정도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은행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율을 주면서, 위험상품인 주식보다는 훨씬 안전하다는 컨셉으로
P2P 업체는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최근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P2P 투자가 실제로는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금감원이 2017년 12월 조사한 현황에 따르면, 2017년 P2P 업체의 연체율은
약 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용어상으로는 "연체율"이지만 한 번 연체가 되면 원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실제로는 못 받는 돈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P2P 업체들은 높은 수익율을 보장한다는 문구로 투자자들을 현혹하지만, 연체율과 세금을
계산해보면 P2P 투자의 수익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연체율 외에 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P2P 업체들의 광고에서 말하는 수익율은 대게
세전 수익율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세전 수익율이 10%인 경우 세금을 제하고 나면 실제 수익율은 7~8%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그렇다면 P2P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율은 실제 얼마정도 될까요?
1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실제 수익율은 8%, 연체율은 7%로 가정합니다.
한편 1회 연체된 경우 60%를 날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대수익 = 100만원X수익율8% - 100만원X연체율7%X60%
= 8만원 - 4.2만원 = 3.8만원
제 계산법에 따르면, 100만원 투자시 약 3.8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운좋게 내가 투자한 투자처에서는 연체가 전혀 되지 않아서, 세후 수익율 8%를
온전히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 경우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컨대 내가 투자한 곳에서 전액 부도가 나버린다면?
원금 100% 손실을 기록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말입니다.)
은행보다 리스크가 크고 주식보다 리스크가 적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얻은
P2P 투자, 기대한 것보다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P2P 투자에 관심을 가지신다면 몇가지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1) P2P 업체별,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하라
P2P 업체별로, 채권별로 연체율이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자산군이든 분산투자시 리스크는 낮아지게 되면서 수익율은 평준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 채권에 몰빵투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다양한 채권과 다양한 P2P업체에 분산투자함으로서
그 리스크를 낮출 수 있게 됩니다.
2) 기대 수익율이 높은 상품에만 관심가지지 마라.
P2P 업체들 상품의 경우, 위험에 비례하여 기대 수익율을 높게 책정해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신용등급 6등급인 채무자에 비해 7등급 채무자에게는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수익율이 높은 상품의 경우 연체될 위험성도 매우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높은 상품 수익율에만 현혹되어서 투자하지 마시고, 적당한 수익율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3) 원금이 보장되어야 하는 경우 P2P 투자는 신중하라.
4) 금리 인상기에 P2P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자의 부도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투자한 P2P 상품이 연체될 가능성도
커지게 되므로, 금리가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에는 P2P 투자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p2p투자 역시 언제든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임을 명심하고, 항상 주의하는 것이
투자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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