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가 주는 의미

오늘자 뉴스에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7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대서특필 됐습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경상수지 흑자 또는 적자 얘기가 나오곤 합니다.

그렇다면 경상수지란 무엇이고, 경상수지 적자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의미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상수지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쉽게말해 경상수지는 한 나라에 들어오고 나간 돈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돈이 들어온 돈보다 많으면 경상수지 적자가 되고,

우리나라로 들어온 돈이 빠져나간 돈보다 많으면 경상수지 흑자가 됩니다.

한편 이러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성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상품수지에서 흑자가 나고 있죠. 서비스 수지에서는 적자가 나기도 하구요. 토탈로 따지면 경상수지 흑자 나는 경우가 훨씬 많은 편입니다.

수출 강대국인 우리나라는 상품수지에서 막대한 흑자를 얻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경상수지가 항상 흑자가 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상수지 적자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경상수지 적자가 주는 의미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주는 의미

한 국가의 경상수지는 공공과 민간을 포괄해 모든 통로를 통해 이뤄진 순 자

본흐름을 요약해 보여주는 지표다. 경상수지가 적자라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자본을 수입하고 있다는 뜻이며 반대로 흑자라는 것은 자본을 수출하고 있다

는 의미다. ‘경상수지 = 저축(생산량 – 소비) – 투자’ 라는 의미에서 살펴보면

2000년 이후 꾸준히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중국의 경우 소비하고 투자하는

양보다 생산하는 양이 많다는 뜻이다. 즉, 저축이 투자를 상회하고 있다는 뜻

으로 남는 저축분에 대해 자본 수출하고 있는 자본 순수출국인 것이다.

특히 투자보다 저축이 높다는 것은 저축이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는 중개 역할

을 그 국가의 금융시장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잉여저축이 해외자산, 특히 미국의

국채를 대량 매입하게 되어, 중국이 국제적인 채권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금융계정의 흑자이다. 금융계정의 흑자는 다른 나라가

기꺼이 한 나라에 투자한 금액으로 크게 포트폴리오(주식+채권) 투자와 직접

투자(FDI), 기타투자의 경로를 통해 유/출입 된다. 이는 경상수지와 동전의 양

면과 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말이 어려운데, 쉽게 말하면 '경상수지 = 저축(생산량 – 소비) – 투자' 이므로,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저축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투자보다 저축이 높다는 것은 저축이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본이 축적된다는 의미입니다.

흔히들 경상수지는 너무 과도하게 흑자가 되도 안좋고, 과도하게 적자가 되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과거 IMF 등 금융위기의 경험때문에 최대한 외환을 저축하려는 경향을 띄긴 합니다.

경상수지가 너무 많아도 환율에 변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상수지는 너무 과도하게 흑자가 되지 않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좋습니다.

반대로 경상수지가 너무 과도하게 적자가 되면, 외채를 갚을 돈도 없어서 나라가 부도가 나기도 하는데 극단적인 예가 바로 우리나라의 IMF입니다. 외채를 갚아야하는데 나라에 외환이 하나도 없어서 돈을 못갚아서 부도 사태가 난 것이지요.

최근 터키 역시 경상수지가 만성적으로 적자인 나라 중에 하나여서, 더 크게 흔들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로 경상수지가 적자인 나라 중 하나여서 크게 흔들리고 있구요.

경상수지 하나만 가지고 투자의 지표로 삼을 수는 없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과도한지 또는 흑자가 과도한지 등을 가지고 그 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이나 투자 척도 중 하나로 삼을 수는 있습니다.

특히 거시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지표가 중요하므로,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잘 공부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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